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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4-12, 작품 4-13 작품 4-12 작품 4-13 2023. 12. 3.
사랑의 섬 마요르카, 스페인 사랑의 섬 마요르카, 스페인 망망대해 위에 떠 있는 외로운 섬이 애처로워 창조주는 흔히 크고 작은 섬들을 옹기종기 모아 놓았던 것 같다. 그것을 사람들은 군도, 제도 혹은 열도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섬은 늘 양면성의 극치다. 사방으로 물로 둘러싸여 있으면서 흔히 식수난을 겪어야 하고, 끝없는 수평선으로 무한의 공간으로 펼쳐지는가 하면 동시에 제한의 공간이란 것이 섬이다.바르셀로나에서 약 200km쯤 떨어진 마요르카섬은 미노르카, 이비자, 포르망뜨라라는 작은 형제섬들과 발레아르(Baléares)라는 군도의 이름으로 지도책에 나와있다. 바르셀로나에서 20명쯤 타는 경비행기로 30분쯤 타고나니 벌써 마요르카의 수도 팔마에 도착했다. 이미 봄의 문턱을 성큼 넘어버린 4월 이른 아침, 비행기 창으로 안개 자욱하게.. 2023. 11. 27.
작품 4-11 작품 4-11 2023. 11. 21.
푸치니의 호수, 이태리 푸치니의 호수, 이태리  피사에서 피렌체로 가는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사람이 푸치니(1858~1924)의 마을이 어디 있는지 모르고 놓쳐 버렸다면 대단히 억울한 일이다. 내가 Torredel Lago Puccini (토레델 라고 푸치니)를 찾아간 것은 밤이 몹시 짧은 한여름 초저녁이었다.후덥지근한 공기에 길을 묻는다든지 목이 말라 카페에서 물을 잠시 마시는 동안에도 윙윙거리는 왕모기들이 얼굴과 드러내 놓은 팔, 다리를 계속 물어뜯었다. 왜 이렇게 큰 모기들이 동네 초입부터 대거 공격하고 있었는지 처음에는 알 길이 없었다.금방 부풀어 오르는 다리와 팔을 짜증스럽게 긁으면서 Torredel Lago Puccini라고 써진 넓지 않은 길을 한참 따라 올라가니 길 끝 오른편에 푸치니 집이 있고 그 앞에 그리 크지.. 2023. 11. 14.
작품 4-10 작품 4-10 2023. 11. 9.
나의 연서(戀書) 나의 연서(戀書)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사랑의 편지를 한 줄도 보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으리라 싶다. 그래서 나도 연서를 써 본 경험이 많다. '많다'라는 말은 보다 인간적이라는 말이 될 수 있을까. 아니면 무엇을 소유하면 꽁꽁 뭉쳐 깊은 곳에 숨겨 놓지 못하고 써 버리는 헤픈 성격,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을 더 좋아하는 형, 느끼는 대로 무엇을 표현해 보고 싶어 하는 천성 등으로 풀이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그래서 누구에게 정을 느끼면 어떤 방법으로든지 표현했던 것 같다. 물론 그중의 어떤 부분은 안 했어야 좋았을 걸 하는 후회도 따르지만. 특히 답장이라는 메아리가 제격이 아니었을 때 허탈하고 하나밖에 없는 자존심이 설 자리가 없이 당황해하고 속상 해 했던 기억도 있다.. 2023. 10. 30.
향수의 메카 그라스 (Grasse), 프랑스 향수의 메카 그라스 (Grasse) , 프랑스 그라스 (Grasse)는 프랑스 영화도시 깐느와 북쪽 방향으로 20 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과거 한국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크게 관심이 없었던 도시였다. 근래에 들어와서 신세대들의 배낭여행과 많은 국민들의 해외 나들이 특히 장년층의 테마 여행열로 많은 사람들이 들린다. 나는 이런저런 이유로 여기를 여러 번 왔다. 몇 년 전에 대장내시경을 하러 병원에 갔다가 외과의사의 실수로 갑자기 천공이 생겨 큰 수술을 치른 적이 있다. 그때 수술 담당의사의 말이 아직도 귀에 쟁쟁하다. "만일 당신이 1 시간만 병원에 늦게 도착했으면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닐 뻔했습니다 다. 운이 대단히 좋으신 분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후 회복기 한 달 동안을 .. 2023. 10. 25.
오리 오리 이 다인 나는 사지 불실로 뒤뚝뒤뚝 걸어다닙니다. 나는 비늘 대신 털이 있어 헤엄을 잘 못칩니다. 그런대로 땅과 물속을 왕래하는 자유 旅券을 가진 셈입니다. 잘 보셨겠지만 손발 가죽 사이에 살가죽이 있어 그러합니다. 병신이지요, 신체 불구이지요. 시치미 떼고 배신하는 사람을 "오리발 내민다"고 한다는데 죄없는 몸뚱이를 그런 뜻에 쓰지 말아 주십시요. 누명을 부둥켜안고 통곡합니다. 2023. 10. 20.
재즈의 고향 뉴 올리언스, 미국 재즈의 고향 뉴 올리언스, 미국 아주 오래되어 정확하게 어느 해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나 나의 길고 검은 머리채는 윤기를 내고 있었고 흰 피부는 탄력이 넘치던 때였었나 보다. 그때 많은 젊은이들은 모두 “아메리칸드림”을 꾸고 있을 때이었다. 미국 유학이 먼 내일을 영원히 보장이라도 해 줄 것처럼 나도 믿고 있었던 시절, 새로운 미국 영화, 소설이 나오면 곧잘 보고 읽고 단숨에 해치워버렸다. 그때 바로 테네시 윌리엄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A Streetcar named desire)”라는 작품이 나왔다. 뉴올리언스의 "이상향" 이란 이름의 거리가 첫 장에 소개되면서 쓰러질듯하고 빛바랜 건물이 서있지만, 미국의 다른 도시와는 달리 묘한 매력이 있다고 묘사된다. 그리고 1890년대에 원류를 두고 있.. 2023. 10. 14.
작품 4-9 작품 4-9 2023. 10. 10.
몽마르트 언덕묘지 몽마르트 언덕 묘지                          이 다인  자정은석관을 열고 빠져나온무덤의 뼈들이  축제를 벌이는 시간이다.엘리제궁에 벌어지는 어전 파티나샹젤리제 구석구석화려한 주연에는사람값, 옷감, 나잇값 술값...값이 매겨져 있어틀렸다 틀렸어.싸크래꾀르성당앞 언덕 묘지에밤마다 열리는뼈들의 축제에 가보라.무대도 없이  박수도 없이덩실덩실 뼈들이 춤춘다.하얀 잔을 서로 권한다 독이 없는 술을 마신다 팡테옹의 위고도 와서 한마디 페르라세즈의 뮈쎄도 한가락 낯익은 목소리들이  정감을 자아내던 멋쟁이들이 옳고 그럴 것도 없이 이기고 질 것도 없이  한바탕 살고 있는 뼈들의 잔치에 한 번쯤 가보라. 2023. 10. 8.
스톤헨지 (Stonehenge), 영국 스톤헨지 (Stonehenge), 영국 이천여 년의 세월이 이루어낸 런던은 세계 금융 문화 정치의 중심 공간으로 여전히 당당하게 건재하고 있다. 거기다가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4개의 국가를 합쳐 The United Kingdom이라 하지만 좀 관심 있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종족, 출신, 법, 기후 등 역사적 배경이 다양하고 매력이 넘쳐 많은 사람들이 늘 관심을 가지는 도시다. 특히 프랑스인들에게는 도버 해협만 거치면 옛 켄트왕국의 수도이었고 잉글랜드 최초의 기독교 도시로 성 어거스틴 수도원과 대성당이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 (1986년)되어있는 고도 캔터베리가 있어 대륙의 많은 사람들의 방문이 잦은 곳이기도 하다. 오만 명 정도의 사람들이 거주하는 작은 도시이나 영국 성공회의 최고.. 2023.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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