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303 타지마할 (2), 대리석에 새겨진 황제의 애틋한 사랑. 인도 🏛️ 타지마할 (2), 대리석에 새겨진 황제의 애틋한 사랑. 인도 아그라의 새벽 공기는 차가우면서도 묘한 설렘을 머금고 있었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시각, 나는 드디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이라 불리는 타지마할의 정문 앞에 섰다. 붉은 사암으로 된 거대한 정문을 통과하는 순간, 마치 다른 세상의 문이 열리듯 순백(純白)의 환영이 안갯속에서 서서히 그 신비로운 모습을 드러냈다. ■ 안갯속에서 피어난 순백의 연꽃처음 마주한 타지마할은 건축물이라기보다 거대한 대리석 조각품에 가까웠다. 빛의 각도에 따라 색을 달리하는 투명한 백대리석의 질감은 보는 이의 숨을 멎게 한다. 이 눈부신 성전을 짓기 위해 샤 자한 (Shah Jahan,1592-1666 은 페르시아어로 '세계의 왕'이라는 뜻) 황제는 .. 2026. 3. 4. 작품 작품 12-3 작품 12-4 2026. 3. 3. 타지마할 (1), 그 순백(純白)의 유혹과 마주하다. 인도 🏛️ 타지마할 (1), 그 순백(純白)의 유혹과 마주하다. 인도누구나 가슴 한구석에 선명하게 박혀 지워지지 않는 풍경 하나쯤은 품고 산다. 나에게 그것은 인도의 타지마할(Taj Mahal)이었다. 이 이름의 뜻은 페르시아어와 아랍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Taj는 왕관(Crown) , Mahal 은 궁전(Palace)을 뜻하고 샤 자한 (Shah Jahan) 황제가 너무나 사랑했던 왕비의 이름인 뭄타즈 마할(Mumtaz Mahal)에서 따온 것이라고 함. 직접 발을 딛기도 전부터 수많은 예술 작품과 기록 속에서 마주해 온 그 순백(純白)의 궁전. 그것은 오랜 동경의 대상이자, 영원히 닿을 수 없을 것만 같은 미지의 영역이었다. 아스라한 꿈처럼 멀게만 느껴졌던 그곳으로의 여정은, 어느 날 예고 없이 운명.. 2026. 3. 1. 작품 11-19, 11-20 작품 11-19 작품 11-20 2026. 1. 17. 작품 12-1, 12-2 작품 12-1 작품 12-2 2026. 1. 8. 작품 11-17, 11-18 작품 11-17 작품 11-18 2025. 12. 29. 작품 11-15, 11-16 작품 11-15 작품 11-16 2025. 12. 20. 작품 11-11, 11-12, 11-13, 11-14 작품 11-11 작품 11-12 작품 11-13 작품 11-14 2025. 12. 15. 카메라 카메라 이 다인 망가지기 전 활짝 핀 꽃으로 덮인 절경 앞에서 "찰칵" 한 장 찍는다. 맵시 있는 세련된 인간, 풍물과 또 한 장허물허물 정이 들어버린 어수룩한 사람과도잊고 싶지 않은 역사의 현장과도수시로 카메라는현대란 공간을 정지시킨다.그뿐인가 체내 속속들이 찍어내는 엑스레이는 어쩌고 명암원근법을 가르치던 미술 선생님의 것에서 음양각 장인 조각가의 더딘 일손도 카메라는 이제 다 훔쳐냈지만아직 못다 한 노략질 하나 남아 있어그놈 몸살하고 있는 줄 알고 있다. '영혼'이라는 것 말이다.사진첩에 담긴 웃고 있는 얼굴에 비탄과 고독이 층층이 쌓인 숨겨진 통증악취 괴인 심장엔 향수 뿌렸고마음 같은 것은 거들떠보지도 않는탐욕 덩어리로 굳어져버린 얼굴.. 2025. 12. 11. 작품 11-9, 11-10 작품 11-9 작품 11-10 2025. 12. 1. 병자를 위한 기도 병자를 위한 기도 이 다인 하느님, 내 누이 당신 곁으로 가야 하는 날은개나리 피고 난 다음으로 해주세요그리고 복사꽃이 떨어진 후에 마음 좋아 보이는 모란이 만발하고착한 목련이 그 길에 서 있을 빛 밝은 오월 어느 날로 정해 주세요모두가 잠깐 머물다 가는 곳이지만이곳에서는 불구의 몸으로서럽게 살던 누이였습니다무덤에 잔디가 빨리 덮일 오월에 떠나면 우리 어머님 마음이 혹시 덜 서러울까요 하느님, 내 누이가 당신 곁으로 가야 하는 날은 나자렛 예수가 타던 조랑말을 꼭 좀 빌려주세요 우리 어머님 혹시 눈물 덜 지우실까요 내 착한 누이 그곳에 닿으면작은 두 날개 돋게 하셔서 어머님 꿈길에 한 번쯤다녀가게 허락해 주세요 2025. 11. 26. 작품 10-16, 10-17, 10-18, 10-19, 10-20 작품 10-16 작품 10-17 작품 10-18 작품 10-19 작품 10-20 2025. 11. 18. 습작생의 밤 습작생(習作生)의 밤 이 다인서가에 꽂힌 진지한 행렬,저마다 화려한 이름표를 가슴에 붙이고각기 다른 옷을 혹은 유니폼까지도 걸치고호흡의 고장, 정신의 공기임을자부하는 행진이 25시까지 계속되던 날,생명의 진정한 자양(滋養)은포도 위에도흐르는 가등(街燈) 밑에서도풍요한 굿을 벌린다는육욕(肉慾)의 권유도당당하게 입장하여한 좌석을 차지했다.너의 거리, 나의 거리, 우리의 거리즐거운 리듬이 옷깃 사이로 지나간다.노래가 보인다.징을 치고 있는 사나이북을 두드리는 건달이갑자기 트럼펫이 멀리서 피를토(吐)한다.쇼우윈도에 사내 같은 여자아까보다 더 키가 커서 다가온다.징그럽게 걷어올린 다리무엇인가 열심히 목청을 다해 외친다.카페에 대화는제 흥에 빙글빙글 돌아간.. 2025. 11. 8. 작품 7-20 작품 7-20 2025. 11. 6. 순리를 익히며 마주한 삶의 향연 순리를 익히며 마주한 삶의 향연밤에는 불 켜기를 거부하는 사람이 있다. 낮의 연속 같은 기분까지도 싫어, 불이 켜지는 밤을 꺼리는 이가 있듯이, 일만 이어가는 삶은 누구에게나 지겹다. 이따금 밭고랑에 앉아, 얼마만큼 어떻게 일을 해왔는가 뒤돌아보며 휴식을 즐긴다. 그리고 추수하는 기분으로 서로 잔을 권하고, 담소하며 자축하는 시간은 더없이 즐겁다. 그런 시간은 밤과 낮, 삶의 순리를 깨닫게 한다. 살다 보면 비지땀을 흘리기도 하고, 방향을 잃고 비틀거리기도 하며, 엄한 표정과 단호한 말을 내뱉을 때도 있다. 때로는 눈물이 뒤범벅된 슬픈 얼굴을 해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여유 있는 미소를 짓고, 보람으로 엮어진 시간 앞에 서게 된다. 나는 두 아이를 기르면서 사계의 순리를 배웠고,.. 2025. 10. 30. 이전 1 2 3 4 ··· 2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