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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外25

여유 없는 놀음, 마카오 카지노 여유 없는 놀음, 마카오 카지노 어느 나라에서든지 부지런하게 쉬지 않고, 진지하게 일하는 사람을 칭찬하고 존경한다. 그러나 우리는 늘 일만 하고 살 수는 없다. 인간에게는 누구에게나 유희 심리가 있는 법이다. 놀기 위해서 일하는가, 일하기 위해서 놀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하는 질문과도 흡사하다.다 같은 선진국이라도 프랑스 같은 나라에서는 멋있고 근사한 바캉스를 보내는데 불편하지 않기 위해서 일한다는 대답을 할 사람이 많을 것이고, 일본 같은 나라에서는 일을 잘하기 위해서 바캉스를 잘 지내야 능률을 올릴 수 있다고 것으로 안다.대답할 사람이 많을 우리나라는 아직 그 대답이 정착되었다고 할 만큼 아직 일과 휴식의 가치관이 뚜렷하게 확립된 것 같지 않고 휴식의 중요성을 그렇게 인정하는.. 2024. 5. 14.
애틀랜타의 튤리 스미스 하우스, 미국 애틀랜타의 튤리 스미스 하우스, 미국 시카고에서 애틀랜타로 향하는 비행기 속에서 두어 시간 반 동안 나는 수십 년 전에 읽고 영화로도 본 를 생각하고 있었다. 나는 스칼렛 오하라의 고향으로 가는 길이다. 내가 애틀랜타에 도착하면 그 정열적이고 매력적인 여성이 불쑥 나타날 것 같은 착각을 하면서 마가렛 미첼의 소설을 그려 보고 있는 동안 벌써 하츠필드(Hartsfield는 5년 전에 건축됨)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이 공항은 미국 남부에서 가장 중요한 국제공항답게 초현대적인 시설로 위용을 갖추고 있었다. 미국의 역사적인 장소로 등록되어 있는 애틀랜타 역사협회에 소속되어 관리되고 있는 스완 하우스(Swan House, 1928년 건축)와 튤리 스미스 하우스(Tullie Smith House, 1840년경 건축.. 2024. 5. 5.
카나리 군도(2) - 란자로떼섬 카나리 군도(2) - 란자로떼섬 몇 차례의 스페인 여행으로 곳곳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지만 이번만큼 나의 개인적인 취향에 감명과 만족을 준 적이 일찍이 없었다고 할 만한 곳이 카나리 군도이다. 마치 스페인이 아무에게나 보여주려 들지 않으며 꼭꼭 숨겨놓은 보석 같은 섬으로 느껴졌다. 아프리카 대륙과 10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는 7개 섬 중에서 그랑 카나리, 떼네리프, 란자로떼 등 세 개의 섬은 각각 독특하게 그 지형과 분위기를 달리하면서, 수많은 유럽인들을 불러들인다. 각 인종과 국민들의 취향에 따라 선택이 다르다. 가령 그랑 카나리는 독일인, 떼네리프는 불란서인, 란자로떼는 스위스와 불란서인들이 들끓는다. 섬과 섬 사이는 쾌속선과 비행기 모두 교통편이 아주 잘 되어 있었다. 승객들은 대부분 다른 섬.. 2024. 3. 16.
카나리 군도 기행 (1) - 그랑 카나리섬 카나리 군도 기행 (1) - 그랑 카나리섬 오래전부터 계획된 여행이라 지도와 역사를 내 나름으로 충분히 익혀 놓았기에, 빠리에서 비행기를 탈 때부터 시험 준비를 착실히 해 놓은 학생처럼 마음 든든한 기분을 느꼈다. 거기다가 스페인어를 잘하는 딸아이와 떠나는 기회라 여유 있는 즐거움 그 자체였다. 비행기에 타자마자 런던이나 프랑크푸르트 같은 유럽 대도시로 가는 승객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사람들이 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늘이 늘 무거운 표정으로 짓누르고 눈이 펑펑 내리기도 하는 긴장감이 도는 중북부 유럽의 1월 중순인데도 불구하고 기내의 승객들은 가벼운 흥분과 고삐에서 풀어진 듯한 자유분방한 6, 7월 바캉스철의 밝은 얼굴들을 짓고 즐거운 얘기들을 나누고 있었다. 하기야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 2024. 3. 4.
재즈의 고향 뉴 올리언스, 미국 재즈의 고향 뉴 올리언스, 미국 아주 오래되어 정확하게 어느 해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나 나의 길고 검은 머리채는 윤기를 내고 있었고 흰 피부는 탄력이 넘치던 때였었나 보다. 그때 많은 젊은이들은 모두 “아메리칸드림”을 꾸고 있을 때이었다. 미국 유학이 먼 내일을 영원히 보장이라도 해 줄 것처럼 나도 믿고 있었던 시절, 새로운 미국 영화, 소설이 나오면 곧잘 보고 읽고 단숨에 해치워버렸다. 그때 바로 테네시 윌리엄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A Streetcar named desire)”라는 작품이 나왔다. 뉴올리언스의 "이상향" 이란 이름의 거리가 첫 장에 소개되면서 쓰러질듯하고 빛바랜 건물이 서있지만, 미국의 다른 도시와는 달리 묘한 매력이 있다고 묘사된다. 그리고 1890년대에 원류를 두고 있.. 2023. 10. 14.
태평양의 진주, 타이티( 3 ) 태평양의 진주, 타이티 ( 3 ) - 지상의 특급낙원 보라보라 섬에서 지상의 특급낙원이라는 보라보라에 가려고 45분 동안 경비행기를 탔다. 비행기 예약에 며칠 전부터 신경 쓰지 않으면 언제나 만원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타이티섬에 비해 아주 작고(전체 둘레 32km), 인구도 4천 명 정도가 살고 있고, 현대식 빌딩 호텔이 아직은 하나도 없는 곳이기 때문이다. 아마 주민들도 반대하고 법으로도 규정되어 있다고 들은 것 같다. 여행사를 통해 호텔예약을 부탁했을 때 우선 방이 없었고 가격은 엄청났다. 좀 이해가 안 갔는데 막상 와보니 사실이었다. 우선 섬 전체에 호텔을 고층으로 짓지 않고 단층으로 된 방갈로식 방뿐이기 때문이다. 좁은 땅 때문에 방의 부족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다. 흔히 호텔에는 두 종류의 방갈.. 2023. 8. 21.
태평양의 진주, 타이티 ( 2 ) 태평양의 진주, 타이티 ( 2 ) - 뽈 고갱 기념관을 찾아서 뽈 고갱 (Paul Gaugain,1843~1903) 기념관은 파페에테 (Papeete)에서 잘 닦인 해안도로를 따라 서쪽으로 거의 50Km 지점 구역에 있다. 달리는 동안 나는 써머셋 모옴의 소설 "달과 6펜스"에서 나오는 고갱의 모델이라는 주인공 스트릭랜드가 떠 올랐다. 그는 일생동안 여기에서 3년 동안의 생활이 가장 행복했다고 한다. 그곳은 열대식 나무들이 우거진 꼬불꼬불 구부러진 길을 따라가면서 만난다는 생나무로 만든 방갈로식 오두막집이다. 바로 그런 모습의 집들이 띄엄띄엄 도로변에서 조금씩 떨어진 곳에 자주 보인다. 금방이라도 "바나나 나무가 마치 비운을 한탄하는 어느 여왕의 낡은 예복처럼 찢어진 큰 잎을 펴고 서있는”곳에서 스트릭랜.. 2023. 8. 14.
태평양의 진주, 타이티 ( 1 ) 태평양의 진주, 타이티 ( 1 ) "바다에는 통나무배가 떠 있고, 그 속에 반벌거숭이의 여인이 있다. 바닷가에는 거의 벌거숭이 남자가 있다. 그의 곁에 시들은 야자수가 있다… 전보다 행복으로 가득 찬 생활이 시작되었다. 행복과 작업이 해와 더불어 솟아오르는 듯했으며, 생활은 그렇게 빛났다… 우리들은 정말 순수했다. 아침이면 둘이서, 마치 최초의 남녀였던 아담과 이브같이, 근처 냇가에서 물에 잠긴다는 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가. 타이티의 천국이여, 기쁨의 땅이여…" 폴 고갱의 이런 글귀를 읽었을 때부터 나는 타이티섬을 꿈꾸고 있었다. 그리고 이 섬에 관계되는 것이라면, 사진, 포스터, 엽서를 두루 모았으며, 이 섬에 대한 글도 이것저것 많이 읽어보았다. 아마 거기 살고 있는 토착민들보다 어떤 부분은 더 정확.. 2023. 8. 7.
빙하의 대륙, 남극으로/ 아르헨티나 ( 2 ) 빙하의 대륙, 남극으로/ 아르헨티나 ( 2 ) 다음 정박지는 마젤란이 부르기 시작했다는 이름인 남파타고니아 지역 푸에고섬에 있는 '세상의 끝'인 불모의 땅으로 6만 명의 인구를 가진 우수아이아 (남위 55도) 마젤란 해협과 비글수로를 지나며 배는 속도를 줄이며 작은 항구에 들어섰고 승객들은 관광지를 선택하고 일단 시내로 올라간다. 내 시선을 제일 먼저 끈곳은 아르헨티나의 시골 빈민촌 사생아 출신인 젊은 퍼스트레이디였던 에비타 에바 페론의 작은 공원과 그녀의 흉상이었다. 나는 잠시 노동자와 서민을 위해서 이룩해 놓은 그녀의 엄청난 귀한 업적을 되새겼고 뮤지컬 영화 에서 들었던 노래 'Don't cry for me Argentina' 를 떠올리며 나도 모르게 숙연해져서 옷깃을 여몄다. 한나절 시내를 기웃거리.. 2023. 7. 28.
빙하의 대륙, 남극으로/ 아르헨티나 ( 1 ) 빙하의 대륙, 남극으로/아르헨티나 ( 1 ) 여행은 가장 훌륭한 학교라고 사르트르가 했던 말을 나는 늘 확신하며 살았다. 아주 오래전 비행기로 홍콩에 도착하여 당시 동남아를 운항하는 프랑스 여객선 라오스호를 타고 7개의 항구와 인도양을 거쳐 한 달 만에 마르세이유항에 도착한 것이 나의 유학 생활의 첫 발걸음이었고 첫 항해이었다.이것을 시작으로 그 후 오랜 시간 동안 세계 많은 곳을 여행했다. 시간과 돈이 늘 부족하기 마련인 젊은 날에는 '세계를 걸어서' 하는 식으로 땀을 흘리고 다리가 아프고 지치도록 헉헉하면서도 나의 '행복한 체험'에 열을 올렸다. 나는 지금도 세계 최고의 난코스 Vinson 산(남극대륙 최고봉)을 스키, 등산 등의 극기 훈련으로 다져진 체력과 정신력으로 도전하는 사람들, 남위 89~9.. 2023. 7. 19.
카리브해의 詩情, 서인도 제도 카리브해의 詩情, 서인도 제도 과들루프 섬 (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생존 뻬르스의 고향을 찾아서) 프랑스의 시인이자 외교관이었던 생존 뻬르스(Saint-John Perse)가 1960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나는 꿈 많은 학창 시절 그 생소했던 詩人의 詩 한수를 소개받아 읽고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그는 17C 말부터 서인도제도로 조상들이 이민을 갔기 때문에 과들루프(Guadeloupe) 섬에서 Alexis Leger라는 본명으로 태어났다. 그의 어린 시절은 아열대의 그 풍성한 자연으로 정신과 몸이 살쪘고, 섬 곳곳의 꽃과 짐승들 생태의 깊은 비밀까지 다 배울 기회를 누렸다. 19C 말 온 집안이 다시 프랑스로 귀국하여 南佛 Pau에 자리 잡자 그곳 고등학교와 보르도대학을 거쳐 작품 찬가(Eloge.. 2023. 6. 5.
남미의 보석,우루과이 남미의 보석, 우루과이 (Ralli 미술관과 Casapueblo 미술관을 찾아서) 떠나기전 몇 년전 어느 날 저녁 비시 (Vichy, 프랑스 중부 소도시)에 사는 프랑스 친구 Anne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다음 주 우루과이로 떠나니 한참 동안 못 보겠다는 소식과 안부에 관한 전화였다. 그녀의 설명을 들어보니 그것은 그녀에게는 꽤 중요한 인생변화 이었다. 어느 여름 그곳에 살고 있는 먼 친척 한 분의 초대를 받고 바캉스를 떠났다가 첫눈에 반해 집을 하나 샀고 프랑스와 우루과이를 반반 오가며 은퇴 후 노후를 보내겠다고 했다. 그녀는 동경 프랑스 대사관에서 10년간 근무했고 여러 나라를 경험한 프로 독신 외교관 출신이다. 그녀의 축적된 고도의 안목으로는 무엇을 쉽게 결정하지 않을 텐데 꽤나 마음에 들었던 모양.. 2023.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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