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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산천이 아름답고 하늘이 늘 푸르러 나는 항상 감사함을 느낀다. 그런데 폭발적인 인구 증가로 좁은 공간에 우리들이 몸담을 집을 지어 내기에 많은 고심해 오고 있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이런 어려운 조건 속에 살면서 좀 더 지혜롭고 사려가 깊었으면 좋았을 걸 하는 생각을 늘 해왔다. 얼마 전 연휴를 이용하여 동해안과 설악산을 돌고 와서는 그런 생각이 더 간절하다. 병풍을 두른 것처럼 길게 뻗어 있는 설악산이 배경이 된 도시가 외관상으로 통일성이나 조화로움이 많이 부족하고 구,현대식과 동,서양식이 뒤범벅되어 많은 집들이 어설프게 서 있었다.마치 절경 속에 미련하게 앉아 있는 추녀처럼 보였다. 우선 집이란 두 가지 의미를 꼭 고려해야만 된다고 본다. 즉 '집단적 의미'와 '개인적 의미'이다. 서울.. 2025. 6. 19.
작품 5-17, 작품 5-18 작품 5-17 작품 5-18 2025. 6. 15.
그리스 아테네에서... ( 2 ) 그리스 아테네에서... ( 2 )유적지 곳곳을 순서에 따라 여기저기 널려있는 돌 구경을 하다 보니 어떤 것은 포(砲)에 한 대 맞아 찌그러진 것 같고 어떤 것은 기술 좋은 도둑이 알맹이만 쏙 다 빼간 것 같고, 어떤 것은 원형(原型)의 아름다움을 파괴시킨 세월이 원망스러운 듯 몸져누운 여자 같은, 이런저런 형태의 광휘 (光輝)한 역사가 남긴 폐허를 거닐다가, 마침내 박물관이라고 써 붙인 데서 우리도 표를 사려고 줄을 섰다. 그 내부에는 대부분 소품, 몇 개 깨어진 것을 붙여놓은 조상(彫像), 토르소(torso)들이 진열돼 있었는데 그 연도를 보니 너무나 옛날 것들인데 놀랬다.아마 이 박물관이 중부 유럽에 있었다면 굉장한 애호를 받았을 거고, 감동도 엄청났을 것이다. 온 씨떼 (cité)가 박물관으로 .. 2025. 6. 10.
나 혜석 表象 나 혜석 表象 이 다인 "여봐라.형틀에 뒤틀리고 있는 저 여자죄목이 무엇이냐?머리 풀어 젖히고칼에 씌워져 있는 저 아녀자죄상을 샅샅이 아뢰라."신간 사또 호령에“이 여자 감히절경을 보고 눈 맞추어 가슴 떨었고수묵(水黑)을 놓칠세라양문사또나 선비처럼풍류를 즐겼다 하옵니다.”"천하 발칙한 년 매우 쳐라."이게, 어찌 된 일인가?그 여인 비극 냄새어디 다 가버리고향유가 흐르는 '스페인 항구'유물로 눈부시네.우직한 머슴으로 태어나지 못하여탐스럽던 젖무덤,명주같이 고운 허리선이 유죄라현란한 꽃을 피우려 役事한 여인,군주여, 백성이여,나혜석 지쳐영원히 몸져누웠소.던진 돌들 산등을 이루었으나이제 뼈도 살도 촉루처럼 녹아꽃불 되는 魂이 되고,바람 되어살아 있.. 2025. 6. 8.
가족문화 가족문화가족문화에 대한 글을 쓰다 보니 가풍에 대한 이야기 이상 더 무슨 할 말이 있을까를 생각했다. 그렇다. 우리는 예로부터 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문화적 혹은 비문화적 가족의 척도를 소위 가풍이라는 것을 들어 설명해 온 것 같다. 가족문화(가풍)의 형성은 두말할 것도 없이 한 남녀의 결합에서 시작된다.가족(가정)이란 개념은 부부를 기초로 한 혈연 관계자들이 모인 한 집단임을 말하므로 다른 동창이라든가, 직장과 같은 것과는 달리 복수의 개념을 가지면서 동시에 단수의 뉘앙스를 가지는 특징이 있다. 즉, 여럿이면서 하나라는 뜻이다.사회적 단위에서 보면 가정이란 가장 작은 단위의 단수성의 집단이며 한 개인 입장으로 볼 때는 여러 사람이 함께 사는 복수성의 집단이 된다. 그리고 규율과 정이 유연하게 조화를 이.. 2025. 6. 5.
작품 5 -15 , 작품 5 -16 작품 5 -15 작품 5 -16 2025. 6. 2.
그리스 아테네에서... ( 1 ) 그리스 아테네에서... (1)이미 폐허가 되고도 그 숙연한 아름다움을 잃지 않는 이 한복판에서 나는 며칠을 보내게 되었다. 서구의 초현대식 비행장에 비해 어느 시골역 같은 인상을 주는 아테네 (Athens)에 내렸을 때는 폭염이 대단한 기세를 부렸다. 그러나 몇 걸음 나가지 않아 시(市)를 둘러싸고 있는 순환도로를 건너면 곧 아름다운 에게해에 꿈같은 해변이 펼쳐져 있어 금방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고 안도의 숨을 쉴 수 있었다.우리 일행 셋은 곧 해변 가까이에 있는 호텔에 방을 정하고 여장을 풀었다. 귀에 닳도록 들었고 읽었던 도시, 어느 날이고 꼭 내 눈으로 보리라고 늘 마음 언저리에 배회하고 있었던 그리스는 결코 실망을 안겨주지 않았다. 민주주의와 올림픽의 최초의 발상지인 신화의 나라, 세기의 폭풍 같.. 2025. 5. 27.
작품 8-7 , 작품 8-8 작품 8-7 작품 8-8 2025. 5. 23.
과거 과거 '가버린 시간에 마음 주지 말며 지는 해에 눈물짓지 말라'라고 하던 사람이 있었다. 참 경제적이고 똑똑한 사람의 말 같아 그렇게 사는 사람의 생리가 때로는 부럽기도 하다. 그 말뜻은 긍정적으로, 부정적으로 다 함축성 있는 해석이 가능하지만 이런 말을 듣고 있으면 오히려 나에게는 '과거'라는 시간에 대해 곰곰이 한번 생각해 보라는 것같이 들려지는 것은 웬일인지 모르겠다.이제 나는 과거에 대해서 조금은 말할 자격을 갖춘 나이에 있다고 생각된다. 강물처럼 굽이굽이 산 것 같기도 하고 너무 바쁘게 사느라고 뒤돌아 볼 시간도 없이 산 것 같기도 하다. 때로는 순박하고 조금은 우직했고 때로는 조난당한 망망대해의 배 같기도, 어느 때는 엄마 젖가슴에 파묻힌 행복한 아이 같기도, 어느 때는 오만하고 거창했던 나의.. 2025. 5. 20.
어머니 어머니 이 다인불상(佛像)을 닮은어머니머금어진 미소에대양의 노도도 잠든 후양솜털같이 따스한어머니 품에유연해져 가는 나,형태 없는 자유를 얻으니하늘을 왕래하는 구름 청산을 흘러내리는 물도식 없는 거리를다니는 바람 같은자유로움,내 어머님 허식 없는 자애.늘어진 목덜미 나무껍질처럼두꺼워 가는 피부길어만 가는 치근(齒根)시드러 진 흰머리털에서참 생명을 보게 됨은하늘의 질서에거역하지 않았는 중인. 2025. 5. 18.
장 지오노의 집, 마노스크 / 프랑스 장 지오노의 집, 마노스크 / 프랑스 20세기 프랑스에서 가장 중요한 소설가 중의 한 사람인 장 지오노 ( Jean Giono,1895~1970)가 우리나라에 거의 소개되어 있지 않은 것은 유감이다. 그는 20여 권의 소설류를 비롯하여 에세이, 희곡, 번역, 산문 전반에 걸쳐 손대지 않은 분야가 없으며, 특유의 개성을 가진 실속 있는 다작으로도 유명하다. 그 많은 소설 거의 대부분에 아름다운 프로방스 풍경이 들어 있지 않은 것이 없다. 특히 지오노가 태어나고 죽은 그의 마을 마노스크 (Manosque)는 알프스 남쪽 발, 뤼베롱 아래 누운 작은 야산 들과 뒤랑스 강을 끼고 있다. 불과 인구 2만여 명이 사는 자그마한 마을이 그의 최초의 성공작 의 출판과 더불어 온 세상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마노스.. 2025. 5. 15.
작품 8-5 , 작품 8-6 작품 8-5 작품 8-6 2025. 5. 12.
턱시도 턱시도올해는 꽤나 많이 음악회 나들이를 했다. 그것도 수준 높은 생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갈증을 풀은 느낌이었다. 집에서도 언제나 음악을 들을 수 있지만 연주자들을 직접 보면서 듣는 감격은 또 다른 종류의 행복 감이다. 지난여름 "투란도트"가 공연되던 날은 오랫동안 외출했던 영혼이 돌아온 느낌이었다. 음악회에 몰려든 그 많은 남녀들이 그날처럼 모두 우아한 몸짓과 언어를 유지할 수 있다면 참 괜찮겠다 하는 생각을 했던 것은 나 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날 밤은 무대 위의 배역들도 볼만했지만 관객들도 볼만했다. 유럽 유명 오페라 하우스에의 긴 인터미션에서 우아하게 차려입은 구경꾼들이 서로 '보고 보이는' 그야말로 볼만한 분위기를 연상시켰다. 장안의 서양사람들이 특히 많이 눈에 띄어 국제시대를 거기에서도 실.. 2025. 5. 5.
병상에서 병상 (病床)에서 이 다인지중해 푸른 물을 다 마셔도프로방스 맑은 하늘을 다 들이켜도내려만 가는 맥박수갑갑해 오는 호흡 장해성능을 자랑하는청진기는해묵은 애환도들려지는 건가경직화되어 가는 몸뚱이천근만근 무거워라영겁으로 가는 길 다리목에 놓인기중기가 히죽이 웃고 있구나.아픔아,그래도 여명의 꿈같은 수레에실려왔던 아이에게어란 같은 새살을다시 한번 낳을 수 없느냐. 2025. 4. 29.
작품 5-10 ~ 작품 5-14 작품 5-10 작품 5-11 작품 5-12 작품 5-13 작품 5-14 2025.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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