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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이 다인
불상(佛像)을 닮은
어머니
머금어진 미소에
대양의 노도도 잠든 후
양솜털같이 따스한
어머니 품에
유연해져 가는 나,
형태 없는 자유를 얻으니
하늘을 왕래하는 구름
청산을 흘러내리는 물
도식 없는 거리를
다니는 바람 같은
자유로움,
내 어머님 허식 없는
자애.
늘어진 목덜미
나무껍질처럼
두꺼워 가는 피부
길어만 가는 치근(齒根)
시드러 진 흰머리털에서
참 생명을 보게 됨은
하늘의 질서에
거역하지 않았는
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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