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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글209

작품 9-1 작품 9-1 9-1-1 9-1-2   9-1-3 2024. 7. 25.
동경의 우에노 공원, 일본 동경의 우에노 공원, 일본 먼 듯 가까운 듯, 알 듯 모를 듯, 큰 듯 작은 듯…이런 묘한 감정이 일본인과 일본에 대한 나의 생각이다. 수십 년 전 나는 그렇게 많이 들어만 왔던 동경에 처음으로 발을 디뎌 보았다. 그때 나는 젊었고, 이미 유럽에서 1년 반을 지내다가 돌아오는 길에 동경을 보았기 때문에 어릴 때 들어오던 것만큼 야단스럽고 놀라운 것은 없었다. 택시 운전사들의 예의 바른 태도와 상점 아가씨들의 상냥한 표정들을 빼놓으면, 내가 이미 익숙해 있는 동양권의 한 대도시라는 느낌 이외에 별로 특별한 것이 없었던 것 같다. 그 후로도 외국을 오가면서 가끔 들렀지만 한 번도 진득이 눌러앉아 구경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던 곳이 동경이다. 시간이 있으면 한적한 농촌이나 북해도쯤 한번 가 보았으면 했으나.. 2024. 7. 22.
작품 7-3 작품 7-37-3-1 7-3-2  7-3-3 2024. 7. 21.
詩, 너는... 詩, 너는...                          이 다인詩, 너는 인생 한복판에자리 잡고 있어싫고 밉고 아픈 것을 피해 가는요령을 거부한다기에이것도 참고 저것도 참고,참아 참아 지내건만이것아,너 까다로운 성질에마음 잘날 없구나거기다가품위와 향기를 고집하니詩心을 파는 일꾼들은핏기 마른 얼굴이 저기서도 신음하고여기서도 한숨 지운다목마르고 허기진 사람세월에 칭칭 감겨가슴 조이다가너 진면목 보지 못한 사람한으로 떠나보내련가. 2024. 7. 7.
오슬로의 비겔란 조각공원, 노르웨이 오슬로의 비겔란 조각공원, 노르웨이노르웨이에 와서 비겔란 조각공원에 가 보지 않고 돌아가 버린 사람은 꼭 다시 갈 필요가 있다. 공원이 좋기로 유명하기는 런던과 파리가 좋다. 그러나 비겔란 공원은 그것들과는 다르다. 공원의 의미가 보건·미화·휴양·유락 이런 것에 있다면 거의 모든 점에서 완벽하고, 특히 미화면에서는 더 말할 나위도 없다. 무엇보다 비겔란이 좋았던 것은, 구스타브 비겔란(Gustav Vigeland,1869∼1943)이라는 전무후무할 것이라는 이 노르웨이의 대조각가를 알게 된 나의 감격과 기쁨이다. 오슬로 시 서쪽에 있는 거대한 이 공원에서는 즐기고 휴식하고 산책하는 행위 이외에 '행복한 몽상'에의 초대를 받게 된다.  생면부지인 예술가 비겔란을 상상하면서 나는 그가 어떻게 이 백야의 땅에.. 2024. 7. 1.
작품 7-2 작품 7-2     작품 7-2-1,  7-2-2,  7-2-3     작품 7-2-4,  7-2-5,  7-2-6 2024. 6. 28.
작품 7-1 작품 7-1  7-1-1   7-1-2     7-1-3 2024. 6. 25.
남불의 숨은 진주, 매그 미술관 / 프랑스 남불의 숨은 진주,  매그 미술관 / 프랑스하느님의 축복을 가장 많이 받은 곳이 프랑스 땅이다. 거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지중해와 알프스와 기름진 옥토가 있고, 온화한 기후와 아름다운 파리가 있다. 어느 곳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세상 사람들의 선망의 대상이다.나는 부산에 가면 늘 프랑스의 꼬따쥐르(프랑스의 남쪽 남빛해안 지역)를 연상하게 된다. 그곳에 이르려면 파리에서 비행기로는 마르세이유까지 50분, TGV(떼제베) 기차로는 5시간 정도 소요된다. 물론 마르세이유가 그렇게 자연적으로는 아름다운 도시는 아니지만 꼬따쥐르로 가는 관문이라고 보면 된다. 바로 니스(Nice)로 도착하는 방법도 있지만 꼬따쥐르는 영화제로 알려진 칸느, 카니발로 알려진 니스, 그레이스 켈리 왕비가 살던 몽.. 2024. 6. 19.
Exposition des Artistes 작품 전시회, 프랑스 2024 Exposition des Artistes 작품 전시회, 프랑스 2024           전시회 마지막날 파티 2024. 6. 16.
囚人 (수인) 囚人 (수인) 이 다인 獄門은 둔탁하게 닫혀 버렸다. 누군가 내뿜은 한숨 뒤에도 별들은 총총히 밀어를 준비하고 坑道와 감방을 드나든다는 바람만은 늙은 전옥처럼 도도한 걸음을 하고 노후한 벽 넘어 귀에 익은 마른기침소리 뼈에 부딪쳐 메아리 되어 돌아가는 저문 길에 나는 속죄받은 囚人인가. 2024. 6. 15.
작품 5-2 작품 5-2 2024. 6. 12.
런던 문화 산책, 영국 ( 2 ) (feat. 대학도시 옥스퍼드와 켐브리지) 대학도시 옥스퍼드와 캠브리지뭐니 뭐니 해도 내가 겨냥한 장소는 옥스퍼드와 캠브리지, 대학 도시들이다. 얼른 보고 싶었다. 어느 영화에서 보던 것과 같이 지금도 대학을 둘러싸고 있는 수로(水路)에서 보트경기를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런던시에서 서북쪽으로 한 시간쯤 달려 옥스퍼드 시에 이르기 전에 시골 풍경 속에 있는 조그마한 교회 앞에서 내렸다. 처칠 경이 이 교회의 뒷마당에 누워 있다고 했기 때문이다. 나는 정치를 모르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가 살아생전에 평화를 위해서 일했다는 것과 그림을 그렸고 글을 썼다는 것만으로 늘 나는 호감을 가졌다. 호감이니 사랑이니 우정이니 하는 것들은 곰곰이 생각하면 언제나 엉뚱한 동기에서 아주 조그마한 몸짓, 언어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 A는 "안녕하십니까?", B는 "안.. 2024.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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