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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이 다인
나는 사지 불실로
뒤뚝뒤뚝 걸어다닙니다.
나는 비늘 대신 털이 있어
헤엄을 잘 못칩니다.
그런대로 땅과 물속을
왕래하는 자유 旅券을
가진 셈입니다.
잘 보셨겠지만
손발 가죽 사이에
살가죽이 있어 그러합니다.
병신이지요, 신체 불구이지요.
시치미 떼고 배신하는 사람을
"오리발 내민다"고 한다는데
죄없는 몸뚱이를
그런 뜻에 쓰지 말아 주십시요.
누명을 부둥켜안고 통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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