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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3-7, 작품 3-8 작품 3-7 작품 3-8 2023. 7. 11.
초원 초원 이 다인 초원은 이름모를 풀들이 옹기종기 모여 산다. 長身拙夫의 거드름 피우는 이웃도 없이 희고 검은 노란 얼굴도 별수 없이 이곳에 오면 푸르게 푸르게만 닮아가며 산다. 대낮에 사람들이 놀고 간 자리에 짐승들이 배불리 먹고 간 자리에 피맺힌 아픔이 매달려도 땅속에 여물게 잡고 있는 손과 손이 藥손이 되어 북녁곰이 밤 사이에 위로해 주면 아침에 눈물 머금고 새살이 다시 시린듯 나오고 서로 넉넉한 초록눈으로 마주보며 산다. 어느 날 초원이 벗어버린 허물 위에는 외로운 영혼이 묻어 있지만 여물게 맺어진 인연들은 눈물도 감춘 채 인종하는 살점이 된다. 2023. 7. 8.
작품 3-6 작품 3-6 2023. 7. 5.
섬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나는 우리말의 ‘섬’과 프랑스어의 ‘île’란 말을 대단히 좋아한다. 그것을 종이 위에 써 놓고 보면 더욱 애잔한 정이 간다. 흔히 표의 문자인 한문에서는 글자의 생김새와 그 뜻이 상통하는 경우가 많지만, 표음 문자에서는 사물의 모습과 무관함에도 불구하고 한글의 ‘섬’과 여성 명사인 프랑스어의 ‘île’은 우연히도 섬을 그대로 표상해 주는 것 같다. 거기다가 영어의 ‘island’나, 독어인 ‘Insel'처럼 복수 음절이 아닌 단음절인 것이 더 효과적인 것 같다. 연유는 어쨌든 간에 '섬’과 ‘île’은 사물을 아주 잘 표상하고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대통령 이름이 ‘억쇠’, 대학 총장 이름이 ‘석두’라고 했을 때 그 이름과 직업이 서로 어울리지 않는 불일치감을 느끼게 된다... 2023. 7. 3.
작품 3-4, 작품 3-5 작품 3-4 작품 3-5 2023. 7. 1.
깐느를 거닐며.., 프랑스 ( 2 ) 깐느를 거닐며.., 프랑스 ( 2 ) 도시 이미지는 현대, 축제 분위기, 사교생활, 사치와 고급스러움 등이었다. 행운의 축포가 터진 깐느는 멈추지 않고 아름다워지는 노력을 한다. 드디어 20세기 초 보란 듯이 칼톤 호텔이 해변가 대로 중앙에 우뚝 서게 된다. 나는 구두 수선공의 아들이었다는 당대 유명한 건축가 샤를르 달마스라는 남자를 가끔 상상해 본다. 백 년이 넘은 건축물이지만 아직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품격 개성 조화 매력 모두를 다 갖추고 있다. 여름이면 아라비아 산유국 부호들과 왕족들이 몰려와 앞바다에는 타고 온 요트를, 호텔 앞에는 수억 대 간 다는 자동차들을 즐비하게 세워놓는다. 각국에서 휴가 온 사람들은 사진을 찍느라고 법석이다. 기껏 서울 어느 작은 한 구에 해당하는 도시에 5성급 호텔.. 2023. 6. 29.
저녁 저녁 이 다인 低音처럼 내려와서 검은 융단 되어 땅에 깔리는 너, 出他했던 탕아도 조용히 품어 안는 은총 초록색 되어 검푸르게 내리는 수직의 날 대낮의 헐떡임도 쓰다듬어 넘기는 너그러움이여, 마침내 숨소리도 크지 않게 여울여울 신비로운 휴식을 자아내며 마지막 신앙처럼 대지에 머무를 때 짐꾸러미도 없는 알몸으로 별 하나 내 가슴에 내려지네. 2023. 6. 26.
깐느를 거닐며.., 프랑스 ( 1 ) 깐느를거닐며.., 프랑스 ( 1 ) 산과 바다, 대륙과 섬, 한냉과 폭서 이런 극단 사이에 존재하는 해양성 기후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여름은 선선하고 겨울은 따뜻하고 연교차가 적고 강우량 차이가 크지 않는 곳을 하느님이 만들어 주어 올해같이 더울 때는 어딘가 그런 곳이 있다는 것을 상상만 해도 위로받는 것 같다. 거기다가 소위 예술이란 이름을 붙일 수 있는 인간의 활동과 열정이 이루어 놓은 공간에만 살 수 있다면 더 이상 쾌적할 수가 없다. 내가 처음 그런 곳을 가 본 것은 프로방스 대학 유학 시절이었다. 논문 쓰기에 시달리다 보면 머리는 무겁고 괜히 짜증스러울 때가 많았다. 그럴 때는 같은 처지의 두서너 친구들과 두어 시간 드라이브를 해 아침식사를 거기 가서 하면 아주 상쾌하고 몸이 가뿐해.. 2023. 6. 24.
작품 3-3 작품 3-3 2023. 6. 22.
작품 3-2 작품 3-2 2023. 6. 17.
까뮈 묘지에서 까뮈 묘지에서                                 이 다인 홀로 있습니다라고 하는 자는이미 홀로가 아닙니다. 이미 외롭지 않습니다.홀로 있습니다  이 한 마디도허락되지 않는  이 루마랭 무덤 속의 사람은얼마나 불편하겠습니까.    2024.09.09 - [유럽] - 까뮈의 무덤, 루마랭 프랑스 까뮈의 무덤, 루마랭 프랑스까뮈의 무덤, 루마랭 프랑스 모든 어린애들의 탄생의 장소가 어머니의 뱃속이었던 것처럼 무덤은 모든 인간의 마지막 고향이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에는 언제나 많은 이야기와 이미지들로daainn.tistory.com 2023. 6. 15.
게르만의 물, 인터라켄 (Interlaken)을 통해서 / 스위스 ( 2 ) 게르만의 물, 인터라켄 (Interlaken)을 통해서 / 스위스 ( 2 ) 인터라켄은 서부 유럽에서 독어권으로 들어가는 첫 대문 같은 물의 도시이다. 여기서 북으로는 독일이 무겁게 거창하게 얹혀 있고 동으로는 아직도 너무 클래식하여 때로는 약간 촌스러운 냄새까지 느껴지는 오스트리아가 길게 엉거주춤 엎드려 있다. 내가 처음 그곳을 갔을 때는 잔설이 산 언저리에 꽤 남아 있었고 뚠 호수 옆 산 골짜기에 모인 물들이 얼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있었으며 여름에도 스키를 탈 수 있다는 해발 4,000미터 가까운 용담을 맞춘 융프라우 (Jungfrau) 산이 뿌옇게 멀리서 보였다. 미끈미끈한 산들이 호수 주위를 싸고 있고 오른쪽 호수가에는 운터젠 (Unterseen)이란 옛날 교회가 있는 동네에는 .. 2023.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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