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3 작품 21 2023. 4. 13. 코펜하겐의 오페라 하우스, 덴마크 ( 1 ) 코펜하겐의 오페라 하우스, 덴마크 ( 1 ) 이름값 높은 문화 공간 나들이는 젊은 날 데이트하던 때만큼이나 설레고 행복하다. 꽤 오래전 일이다. 유럽에서 소문이 자자했던 코펜하겐 오페라 하우스가 2005년에 완공되고 다음 해 4월 플라시도 도밍고가 초빙된 바그너의 발퀴레 (Die Walküre)로 덴마크의 마르그레테 (Margrete) 여왕을 모시고 드디어 개관 기념공연을 한다는 기사가 대대적으로 나왔다. 나는 우연히 그때 그곳에 있었다. 공연장이 바로 바다 건너로 보이는 새로운 항구라는 뜻의 니하운(Nyhavn) 부둣가. 창들이 작고 옥내 구조물들이 옛날 그대로 보존된 것으로 유명한 옛날 곡물창고였다는 에드미럴 호텔에 에 묵고 있었다. 그런 좋은 기회를 놓칠 수는 없었다. 호텔 측과 친구들께 부탁해서 .. 2023. 4. 11. 작품 19, 작품 20 작품 19 작품 20 2023. 4. 10. 안달루시아의 집시, 스페인 안달루시아의 집시, 스페인 인도 북서쪽을 출발점으로 하고 있는 세계의 방랑인들을 우리는 집시족이라고 불러왔다. 누구나 집시에 대한 호기심을 다소 갖는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안달루시아 지방에 내려오면서 간간이 거리에서 만나게 되는 그들의 집합 장소를 보았다. 특히 안달루시아는 집시촌들이 있어서 관광객들이 몰려가기도 한다. 안달루시아는 스페인의 영남 지방 격이다. 가장 재래적인 스페인 풍물의 요람이다. 고르도바, 세빌, 그라나다에 산재되어 있는 옛 풍류를 현대화된 지금도 어느 거리, 어느 골목에서나 느낄 수 있다. 캐스터네츠 박자에 맞춰 플라멩코를 추듯 거리를 걷는 아가씨들에게서도 묘한 율동을 느낀다. 내가 찾아간 집시촌은 시내와 꽤 떨어진 곳에 있었고, 마을 입구에는 17,18세쯤 되어 보이는 청년들 .. 2023. 4. 7. 작품 18 2023. 4. 6. 작품 17 작품 17 2023. 4. 5. 하마메트 (Hammamet) 기행, 북아프리카 튀니지 하마메트 (Hammamet) 기행, 북 아프리카 튀니지 튀니지는 북 아프리카 세 나라 중에서 거의 75년(1981~1956) 간 프랑스 식민지로 있었기에 공식어가 아랍어이긴 하나 많은 사람들이 불어를 안다. 75년간 이라고는 했지만 프랑스가 이 땅을 탐내기는 벌써 16세기부터 영국, 이태리와 함께 주변을 맴돌며,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던 셈이다. 튀니지가 프랑스로 넘어갔던 것이 가장 억울했던 나라는 역시 이태리가 아닐까 생각되는 것은 시실리 섬에서 140km 밖에 되지 않는 아주 가까운 거리라는 점이다. 나는 튀니지에 대해서 벌써 오래전부터 많은 호기심과 관심을 가졌고, 여러 문화적인 면들을 알고 있었으나 번번이 기회를 놓치다가 더 늦기 전에 어렵게 기회를 만들었다. 하마메트는 지중해 연안의 작은 에메랄드.. 2023. 4. 4. 작품 16 ● 위 갤러리 목록그림 누르면 원본 사이즈 생성됨 2023. 4. 2. 다리 다리 나는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물 위에 다리가 걸려있는 풍경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다리에 대한 글을 써 보기로 했다. 나는 가끔은 서울이 좋아진다. 어린애처럼 단순한 이유에서다. 출렁이는 한강에 다리가 많이 걸려 있어서 좋다. “물 위에 있지 않는 나라를 보셨습니까? 흐르는 물, 푸른 물, 물기가 없는 곳에 있는 다리는 이미 다리가 아닙니다. 오작교도 무지개도 천공이란 바다에 전설의 다리랍니다. 동서바다의 다리로는 선비들이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마음과 머리에는 언제나 맑은 물이 샘솟습니다. 메마르지 않습니다. 화예를 도우는 깨끗한 습지입니다. 메마른 곳에서는 한 포기 풀도 자랄 수 없습니다. 다리가 있는 곳은 주고받는 왕래가 있는 삶이 있는 곳입니다. 예술은 영(靈)의 다리고 .. 2023. 3. 31. 작품 15 2023. 3. 29. 야누스의 얼굴 , 베니스 ( 2 ) 이번 체류 중에 또 하나의 좋은 기회는 바로 베니스 비엔날레 (Venice Biennale)가 열리고 있어 구경할 수 있었던 것이다. 베니스의 매일은 문화행사의 매일이 기도 하지만 많은 나라가 참여하여 대대적인 관람을 시키는 이 행사를 우연히 참석할 수 있었던 것은 나에게는 큰 행운이었다. 대개 전위적인 작품을 많이 내놓고 있었는데 그중에 나에게 가장 인상적인 것은 그리스관이었다. 벌써 건물 근처에 가니 이상한 지린내가 나고 오물 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봤더니 자기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모두 찌푸리는 듯한 이상한 표정을 지으면서 입구를 찾아 들어갔다. 이번에는 이상한 짐승 소리가 나는 듯했다. 아니나 다를까 속으로 들어가니 양 떼들이 한 울 속에 수십 마리씩 몰려 있고 옆에는 짚.. 2023. 3. 28. 야누스의 얼굴, 베니스 ( 1 ) 야누스의 얼굴, 베니스 ( 1 ) "바다를 향하여 열려 있는 햇빛 속에 전시되어 있는 베니스 곁에는 속을 알 수 없도록 꽉 닫혀 있는 베로나가 있다.” 쟝 그르니에의 설명을 되새겨 가면서 플로랑스(피렌체)에서 동북 고속도로를 달렸다. 잡초 같은 무성한 느낌을 주던 남이태리의 특유하게 키가 큰 유도화 풍경은 어디로 가 버리고 풀이 보이지 않는다. 나무가 없다. 남의 발상을 슬쩍 자기 것으로 만들어 꽃 피우는데 천재적인 소질이 있는 샘 많은 프랑스국민들이 베니스를 얼마나 부러워했으면 남불(南佛)에 뽈 그리모라는 수상 소도시를 세웠는지 알만한다. 비교도 안 되는 수준이지만 프랑스에도 손바닥만 한 수상동네가 하나 있다. 뽈 그리모는 시간의 때가 묻지 않고 상업적인 촉수가 뻗고 세속적인 것에 젖어 있지 않는 곳이.. 2023. 3. 24.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