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세계 문화 예술 기행
  • 세계 문화 예술 기행
  • 셰계 문화 예술 기행
유럽 外

오만, 아부다비, 두바이 (2)

by 이다인 2023. 2. 5.
반응형

두바이


드디어 두바이에 입성했다. 이 도시를 보고 두어 마디로 줄이라면 사막 건축 디자인 호텔 문화 금융 이런 단어들로 표현할 수 있겠다. 신기루니 환상이니 하는 것들이 생생한 현실이 된 도시다. 우선 건축물은 하나도 같은 것이 없는 것 같다. 한마디로 세계 내로다 하는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의 각축전이 벌어지는 땅이고 21 세기 공간 철학과 디자인의 흐름 같은 것을 시각적으로 접할 수 있는 전시장 같기도 하다.

 

우선 한국인들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주된 시공사로 참여했다는 부르즈 할리파 (Burj Khalifa)라는 복합건물을 제일 먼저 보고 싶어 한다. 높이 828 메터로 세계 최고층이 된 이 건물은 한국기술력에 유럽건축가들을 모두 놀라게 만들었다고 하며 첨단 과학기술이 가장 다양하게 활용된 경우라고 한다. 많은 우리 청년들이 사오십도를 넘나드는 살인적 열사에서 땀 흘리며 얼마나 고생했을까 생각하니 자부심에 앞서 가슴이 먹먹해졌다.

 


전망대에 오르려고 줄 선 관광객들이 벌써 많이 몰리고 있었다. 나는 젊은 시절 근대 건축의 아버지라 부르는 르 꼬르뷔제가 설계한 지중해를 끼고 있는 위니떼 다비따시옹을 보러 마르세이유에 간 적이 있고 , 미스반데어로어의 미시간 호수 옆에 있던 아이비 엠 플라자와 뉴욕에서 프랑크 로이드 라이트구겐하임 미술관을 구경하고 그들만의 미학을 완성시킨 정열과 치열한 삶을 흠모하고 소박한 부러움을 했던 때가 있었다.

만일 20 세기의 거장 세 사람이 지금 다시 살아 두바이에 왔다면 “집이란 살기 위한 기계이다",  "간결한 것이 더 아름답다",  "진정 확신 하는 것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라는 각자가 남긴 명언을 상기시키면서 기상천외한 걸작에 다시 도전했으리라고 확신했다. 이들이야말로 두바이와 가장 어울리는 가버린 천재들이 아닐까?

 

자연 섬이 없는 두바이는 바다에 지도를 바꾼다는 인공섬, 세계 최대의 수족관과 스키장이 딸린 쇼핑 몰, 박물관, 수중호텔, 회전타워, 금시장 등 볼 것으로 차고 넘치지만 활기찬 생선 시장 전통시장은 빼놓을 수없는 구색이다. 인공섬 팜 아이랜드는 야자나무 모양을 본뜬 제벨알리, 주메이라, 데이라 세 섬을 말하는데 주메이라는 제일 먼저 개발되어 이곳의 가장 부유층 외국인들의 저층 거주지역이 있어 주목을 끌고 있고 높은 곳에서 보는 이 섬은 한 폭의 그림이다.

 

한국 기업들의 진출과 활약이 많은 도시이며 노 무현, 이 명박 대통령도 사막의 기적에 놀랐고 칭송을 했다고 들었다. 또 삼성 그룹에서는 젊은 대학생들을 뽑아 견학장학금을 준다고 들었다. 개인이든 집단이든 배운다는 자세를 잠시도 소홀하지 않는 것만이 일류를 유지하는 길이다. 이상은 이도시를 누구나 부러워하는 양지쪽이다.

반대로 환경파괴, 극심한 빈부차이, 시대착오적인 종교법, 밤문화와 성매매등은 그들이 오일머니로 벌어들여 개발에 쓰는 만큼 열악한 음지 세계를 도덕적이고 인간적인 차원의 잣대로 그들 의무를 반드시 해결해야만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 화려하고 멋있는 고가의 건축물에 아름다운 영혼이 담기지 못하고 서서히 언젠가 도시는 흉물로 퇴락할 것이다.

특히 인구 남녀 비율이 3대 1이라고 하니 이미 인간 삶의 중요한 균형이 깨진 도시로 봐야 한다. 2대째 이르는 대통령 세이크 라시드 셰이크 마크둠세이크 모하메드의 국가운영 지도능력을 아직은 높이 평가하나 역사는 진행 중이라 아무도 결정적인 말을 할 수 없다.


 

이전 글 링크 /  2023.02.04 - [비유럽] - 오만, 아부다비, 두바이 (1)

 

오만, 아부다비, 두바이 (1)

오만, 아부다비, 두바이, 나에게는 아직도 생소한 도시 이름들이다. 무엇이 나를 현혹시켰는지 뜨거운 열사의 땅에 과연 갈만했던가 생각해 보니 힘이 펄펄한 현대라는 문명과 인간 창의력의 극

daainn.tistory.com


 

두바이
두바이

 

두바이 야경
두바이 야경


*** 윗글이 도움이 된다면 구독하기 눌러 주세요


반응형

'유럽 外'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인트 루이스의 풍물  (0) 2023.02.22
뉴질랜드의 초원 (草原)  (0) 2023.02.09
이스탄불의 성(聖) 소피아성당  (4) 2023.02.06
동양의 관문 이스탄불  (4) 2023.02.06
오만, 아부다비, 두바이 (1)  (0) 2023.02.0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