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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너는...
이 다인
詩, 너는 인생 한복판에
자리 잡고 있어
싫고 밉고 아픈 것을 피해 가는
요령을 거부한다기에
이것도 참고 저것도 참고,
참아 참아 지내건만
이것아,
너 까다로운 성질에
마음 잘날 없구나
거기다가
품위와 향기를 고집하니
詩心을 파는 일꾼들은
핏기 마른 얼굴이 저기서도 신음하고
여기서도 한숨 지운다
목마르고 허기진 사람
세월에 칭칭 감겨
가슴 조이다가
너 진면목 보지 못한 사람
한으로 떠나보내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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