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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의 새벽
이 다인
수줍고 조심스러워
한입 담고도
열지 못하던 연꽃 말씀을
첫닭이 울 때마다
默讀 하시던 어머님
동남을 향하여
합장하실 때는
인도의 열풍인듯
보리수 향인듯
치마폭 자욱이
안개되어
묻어오르는
새벽이여,
치마끈 여미시고
이윽고 音讀으로
그 말씀
목을 놓고
엮어내며는
파리약에 취한듯
백팔번뇌가
탈기하여 뒷걸음질하는
새벽이여,
보라색 五更
자비를 품으시고
영혼의 앙금을
걷어 내시는
어머님의 새벽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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