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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에세이

囚人 (수인)

by 이다인 2024. 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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囚人 (수인)

 

                                 이 다인


獄門은 둔탁하게

닫혀 버렸다.

누군가

내뿜은 한숨 뒤에도

별들은 총총히

밀어를 준비하고

坑道와 감방을

드나든다는 바람만은

늙은 전옥처럼

도도한 걸음을 하고

노후한 벽 넘어

귀에 익은 마른기침소리

뼈에 부딪쳐

메아리 되어

돌아가는 저문 길에

나는

속죄받은

囚人인가.

 


수인, 밤 하늘
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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