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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사 피는 날
이 다인
시베리아 지층 같은
무거운 겨울을 밀어재끼고
바쁜 걸음으로
비집고 들어서는
찬연한 작은 얼굴
꽃가마 기별이
강물 따라 내려오면
미모사 자욱이 노란 길에
열다섯 살 사미스님
반고무신도 누그러지고
땔감 찾느라
터진 손등
꽃 숨결 약되어
씻은 듯이 고와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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