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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에세이

겨울밤

by 이다인 2024. 3.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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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

           

 

                            이 다인

 

 

 

콩알처럼 보송보송 꽃눈을

多產하는 저  나무를 위해

잉태의

번뇌를 인고하는 너.

흰눈이 펑펑 내려

시간을 떠밀고

삭풍이 불어

바늘 끝처럼

아픈 대지 위에서

조심스레 지키고 섰는

허공의 파수병.



눈물이 뒤섞이는

어슴프레한 분만의 새벽

고고한 울음없이

태어나는 노란 새순을 보며

혹한 속에

서성거린

유령같은 걸음이

이적의 시간 속에

눈을 감는다.



 

겨울밤사진
겨울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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