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눈
이 다인
겨울 처녀되어 오시네
시린 발 감추고
흰 천에 들르시고
바람 비껴 세우고 오시네
이만큼 가까이 오시네
보름날 달무리 놀고 간
자리에도 오시네
새털 달고 오시네
낯익은 천사 되어 오시네
연인 떠나보낸
슬픈 길에도 오시네
봄을 해산하려는
동정녀의 나들이
마을 구석구석 오시고 있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