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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에세이

무녀 (巫女)

by 이다인 2024.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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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녀 (巫女)

 

                      이   다인


권해 주는 그대 없어

오늘밤 술잔 못 비웠네.

언제는

술이 좋아 나 취했나

그대 좋아 술 마셨지.

영혼들이 걸어가는 旅路에는

빗물에도 취하고

바람에도 취한다.



그 어느 巫女도

필연코

내밀이 자라서 하늘에 치솟고

눈물과 웃음이

뒤범벅되던 날

급자기

소리가 푸념되어

몸이 풀렸고

취하다가 취하다가

신이 붙은 그녀,



하늘을 맨발로 드나든다

땅을 난다

바람을 몰고 온다

그 안에서 선다

하얀 춤을 춘다

취하고

눕는다

또 취하고
.



 

Dahin 작품 9-5
Dahin 작품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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