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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음악제
- 엑스 여름 음악제
이 다인
음악이 우리의 것일 수 있는
거리의 음악제는
단비처럼 내리는 소리의 은혜다.
음악이 왕실의 포근한 양탄자 위에서
왕족의 귀를 감미롭게 하고
음악이 독재자의 슬로건으로
밤낮 라디오의 단조로움으로 흐를 때
음악이 성당 컴컴한 천장으로만
치솟던 시대들은
민중은 울어야 했다.
숨결마저도 죽여야 했다.
발걸음도 멈추어야 했다.
음악이 우리의 것이 되는 것은
우상의 不在 위에
아득하기만 하던
생명의 점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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