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빠리3 빠리의 '씨떼 유니벡씨떼르' (cité universitaire), 프랑스 빠리의 '씨떼 유니벡씨떼르' (cité universitaire/국제 대학촌), 프랑스 외국생활이라는 것은 누구나 철저히 '홀로서기'를 해야 되기 때문에 얼굴에 잔주름이 일기 시작하거나 머리카락이 드문드문 다른 색으로 변해가는 나이에 오면 누구나 견디기 힘든다고 한다. 특히 직장과 가정에서 나이만큼 제대로 자리가 잡혀서 안일하거나 이미 느슨해져 버린 상태까지 온 사람은 더더구나 말이 아니다. 나는 바로 그런 상황의 주인공이 되기를 자청해 온 사람이다. 비록 다소 어려움이 있더라도 자질구레한 군더더기 같은 일이나 인간에 대한 신경쓰임에서 벗어나,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에만 열중할 수 있는 생활을 늘 꿈꾸고 있어야 그런 생활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1년간 연구비를 받은 교수니까 거기에 부응하는 알.. 2025. 1. 20. 빠리 오페라 극장, 프랑스 빠리 오페라 극장, 프랑스 아주 오래전 어느 겨울 일이다. 나는 대학 기숙사의 외국학생들과 함께 사감 인솔 하에 5프랑짜리 새둥지 같은 학생좌석 꼭대기에 앉아 작은 가슴을 두근거리며 "백조의 호수"를 구경한 적이 있다. 그때가 나의 최초의 오페라 극장 출입이었다.내 딴에는 꽤 성장했고 분과 입술연지도 곱게 발랐다. 그런데 롱드레스를 입은 여자들이 어깨가 반쯤이나 파인 옷을 입고 쓱쓱 지나가는 그 넓은 층층계를 오르는 순간 나는 삽시간에 촌닭이었음을 강하게 느꼈던것 같다. 그 날 내 옆의 태국친구는 그 높고 화려했던 천정을, 일본서 온 K는 로열박스에서 왕녀처럼 꾸미고 망원경을 들고 있던 여자들과 이 삼 세기 전 궁중기사처럼 우아한 동작을 하고 있는 남자들을 보느라고 정신을 빼앗겼는가 하면, 한 미국아가씨.. 2024. 12. 5. 죠르쥬 뽕삐두 센터, 빠리 프랑스 죠르쥬 뽕삐두 센터, 빠리 프랑스걸어 다니는 것만큼 한 도시의 진상을 찾아내기에 좋은 방법은 없다. 발 닿는 대로 걸어 다니면 그 도시의 내면세계는 서서히 어떤 것을 통해서든지 외부로 그 정체가 드러나게 마련이다. 수백만 인구가 몰려 있는 큰 도시이기는 하나 빠리만은 어느 구역 에서든지 기분 좋게 산보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도시 전체의 지하 건설 개발로서 세계에 자랑하는 편리한 지하철과, 기능면에서 가장 우수한 하수구가 있으며, 지상 건물들은 미적(美的) 측면에서 타 도시의 추종을 불허한다.빠리를 들르는 사람들에게 시간만 허락한다면 걸어서 다니라고 나는 항상 권한다. 빠리는 걸어 다녀야 한다. 남녀 한 쌍이 되어 여유 있게 걸어 다니면 더욱 낭만적인 거리들이다. 쎄느 강변의 젊은 연인들, 6-70을 .. 2024. 7. 30.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