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베니스2 야누스의 얼굴 , 베니스 ( 2 ) 이번 체류 중에 또 하나의 좋은 기회는 바로 베니스 비엔날레 (Venice Biennale)가 열리고 있어 구경할 수 있었던 것이다. 베니스의 매일은 문화행사의 매일이 기도 하지만 많은 나라가 참여하여 대대적인 관람을 시키는 이 행사를 우연히 참석할 수 있었던 것은 나에게는 큰 행운이었다. 대개 전위적인 작품을 많이 내놓고 있었는데 그중에 나에게 가장 인상적인 것은 그리스관이었다. 벌써 건물 근처에 가니 이상한 지린내가 나고 오물 냄새가 나는 것 같아서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봤더니 자기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모두 찌푸리는 듯한 이상한 표정을 지으면서 입구를 찾아 들어갔다. 이번에는 이상한 짐승 소리가 나는 듯했다. 아니나 다를까 속으로 들어가니 양 떼들이 한 울 속에 수십 마리씩 몰려 있고 옆에는 짚.. 2023. 3. 28. 야누스의 얼굴, 베니스 ( 1 ) 야누스의 얼굴, 베니스 ( 1 ) "바다를 향하여 열려 있는 햇빛 속에 전시되어 있는 베니스 곁에는 속을 알 수 없도록 꽉 닫혀 있는 베로나가 있다.” 쟝 그르니에의 설명을 되새겨 가면서 플로랑스(피렌체)에서 동북 고속도로를 달렸다. 잡초 같은 무성한 느낌을 주던 남이태리의 특유하게 키가 큰 유도화 풍경은 어디로 가 버리고 풀이 보이지 않는다. 나무가 없다. 남의 발상을 슬쩍 자기 것으로 만들어 꽃 피우는데 천재적인 소질이 있는 샘 많은 프랑스국민들이 베니스를 얼마나 부러워했으면 남불(南佛)에 뽈 그리모라는 수상 소도시를 세웠는지 알만한다. 비교도 안 되는 수준이지만 프랑스에도 손바닥만 한 수상동네가 하나 있다. 뽈 그리모는 시간의 때가 묻지 않고 상업적인 촉수가 뻗고 세속적인 것에 젖어 있지 않는 곳이.. 2023. 3. 24.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