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인터라켄2 게르만의 물, 인터라켄 (Interlaken)을 통해서 / 스위스 ( 2 ) 게르만의 물, 인터라켄 (Interlaken)을 통해서 / 스위스 ( 2 ) 인터라켄은 서부 유럽에서 독어권으로 들어가는 첫 대문 같은 물의 도시이다. 여기서 북으로는 독일이 무겁게 거창하게 얹혀 있고 동으로는 아직도 너무 클래식하여 때로는 약간 촌스러운 냄새까지 느껴지는 오스트리아가 길게 엉거주춤 엎드려 있다. 내가 처음 그곳을 갔을 때는 잔설이 산 언저리에 꽤 남아 있었고 뚠 호수 옆 산 골짜기에 모인 물들이 얼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스케이트를 타고 있었으며 여름에도 스키를 탈 수 있다는 해발 4,000미터 가까운 용담을 맞춘 융프라우 (Jungfrau) 산이 뿌옇게 멀리서 보였다. 미끈미끈한 산들이 호수 주위를 싸고 있고 오른쪽 호수가에는 운터젠 (Unterseen)이란 옛날 교회가 있는 동네에는 .. 2023. 6. 13. 게르만의 물, 인터라켄 (Interlaken)을 통해서 / 스위스 ( 1 ) 게르만의 물, 인터라켄 (Interlaken)을 통해서 / 스위스 ( 1 ) 바다, 강, 호수 이런 이름들로 물의 형태 색깔 성격을 나타낸다. 물은 흔히 여성적인 상징성을 띠우고 있는데 내가 왜 하필이면 물을 찾아 많은 길을 다녔는지 모를 일이다. 물 하면 나는 언제나 인상 깊었던 세 곳의 물이 한꺼번에 같이 머리에 떠오른다. 센트 루이스에서 본 미시시피강, 내가 잘 아는 지중해, 그리고 스위스 베른에서 본 인터라켄이다. 이 물들은 그 율동적인 몸태 때문에 그런지 역시 나에게도 모두 여성적으로 느껴졌다. 지중해 바다가 모두 개방적이며 선정적인 미녀라면 미시시피는 야생 동물적인 힘과 정열, 충동적인 집시 여인 같다. 대조적으로 인터라켄은 스위스 가정교사를 집에 두고 일거일동 가르치고 다듬어진 지난 세기의 .. 2023. 6. 9. 이전 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