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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에세이

저녁

by 이다인 2023.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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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이 다인

低音처럼 내려와서

검은 융단 되어

땅에 깔리는 너,

出他했던 탕아도

조용히 품어 안는 은총

초록색 되어

검푸르게 내리는

수직의 날

대낮의 헐떡임도

쓰다듬어 넘기는

너그러움이여,

마침내

숨소리도 크지 않게

여울여울 신비로운

휴식을 자아내며

마지막 신앙처럼

대지에 머무를 때

짐꾸러미도 없는 알몸으로

별 하나 내 가슴에

내려지네.


 

 

저녁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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