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장미1 장미와 신사 장미와 신사 5월이다. 꽃 중에 꽃이 군림하는 5월이 왔다. 그리고 6월이 또 기다린다. 나는 연중 이 두 달은 많은 시간을 병원에서 지낸 적이 있다. 그래서 생각나는 일도 많고 기쁜 일도, 슬픈 일도 많은 두 달이다. 5월이 가까워지면 또 무슨 변이라도 생길까 혹은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을까, 무의식 저변에 잔잔한 흥분과 초조함이 깔려 있음을 스스로 느낀다. 지금 나는 감기로 다른 일정을 하루 미루고 집에서 쉬고 있다. 낮에 약을 먹고 잠깐 잠이 들었는데, 누군지 모르는 사람에게서 장미 한 다발을 받고 좋아서 어쩔 줄 몰라했던 꿈을 꾸었다. 눈을 뜨고 몹시 서운했지만 그 여운을 깨고 싶지 않아서 침대에 그대로 한참 누워 있었다. 그랬더니 꼬리를 물고 장미 이야기가 내 기억의 창고에서 튀어나온다. 어느 .. 2024. 5. 18. 이전 1 다음 반응형